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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선거구, '소지역주의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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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때가 되면 인물이나 정책,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우리가 남이냐"는 식의 학연·지연은 현실 정치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원주와 강릉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복합선거구로 새로 묶였는데,
갑작스런 선거구 획정에다 선거 운동도 제약되고 있어서 소지역주의가 작동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복합선거구에서 소지역주의의 힘은 역대 선거에서 입증됐습니다.

각자의 고향에서 몰표를 얻고, 후보가 없는 지역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건 일종의 공식입니다.

17대부터 20대까지 20년 가까이 유지된 '동해·삼척' 선거구에선 당은 달라도 모두 동해출신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동해가 삼척보다 선거인수가 16,500여 명 정도 많습니다.

지난 총선 때 염동열 후보와 김진선 후보는 각각 태백과 정선, 횡성, 영월에서 40% 안팎으로 골고루 표를 나눠가졌습니다.

두 후보의 승부는 불과 1.25%p 차이로 갈렸는데,

염동렬 후보가 고향인 평창에서 무려 3,022표, 13.5%p 차이로 김진선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때문에 선거 때마다, 지역별 후보자의 연고에 기반한, 이른바 '소지역주의'가 문제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도 역시, 결과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원주 갑/을, 강릉을 빼면 모두 복합선거구로 재편됐습니다.

선거를 불과 30여일 앞두고 누더기 획정안이 나오면서 후보군은 대폭 이동했습니다.

어디서 누가 나오는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주요 정당의 공천은 지역 안배가 돼 있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여기는 뭐 확실하게 정해진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누굴뽑을지) 딱 정하지 않았어요."

총선은 20여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선거 운동까지 극히 제한돼 있어,

인물과 정책 보다는 자칫 지역별 대항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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