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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채낚기 어민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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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해안 어민들도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겨울 날씨가 좋지 않아 오징어잡이를 거의 하지 못한 채낚기 어민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요.

당장 다음달부터는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돼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조업 중이여야 할 채낚기 어선이 모두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배를 댈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임연수어나 가자미 같은 어종을 잡을 시기인데 항구가 조용합니다.

강릉지역 채낚기 어선 50여 척 중 요즘 조업에 나서고 있는 배는 대여섯 척이 고작입니다.

◀브릿지▶
코로나19 때문에 고깃값이 떨어지면서 조업에 나서면 나설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자미는 보통 이맘때 2~3kg 들이 한상자가 도매가로 6만원 정도였는데, 최근엔 2만 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겨울 성수기에 날씨가 안 좋아서 조업을 못 한 채낚기 어민들은 벌써 5개월 이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급한대로 선원들이 막노동이라도 찾아보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그마저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달부터는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가격이 워낙 하락해서 전년 대비해서 가격이 3분의 1밖에 안되니까.. 어가가 없으니까 조업을 중단한 배들이 태반수고 그나마 다니는 배들도 마지못해 다니는 거죠."

채낚기 어민들은 대출마저 어려워 사채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면서, 정부에 최소한의 생계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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