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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저학년 온라인 개학, 사실상 부모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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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이제 모든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셈인데요,

오늘 개학한 저학년은 전자기기를 다루는 것도,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습니다.
결국 보호자가 옆에서 봐줘야 한다는 건데... '부모 개학'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텅 빈 1학년 교실.

칠판엔 입학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붙어있고,

학생들에게 나눠 줄 이름표도 달려있지만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혼자 교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 공부를 잘 시작하고 있는지 학부모님들께 문자를 보냈고,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잘 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일부 학생 중에는 채널을 잘 찾지 못해서 어려움이 있다하시는 부모님도 있어서 답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학생은 혼자 수업준비에 들어갑니다.

텔레비전으로 강의를 듣거나, 정해준 사이트에 들어가서 복습하기도 합니다.



"제목을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해요."

하지만, 학교에 나가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과 수업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인터뷰]
"제가 좋아하는 건 미술이고, 솜으로 토끼인형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 도내 학생은 모두 12만 5천 여명인데,

이 중 1/3에 해당하는 3만 6천명이 초등학교 저학년입니다.

교육부는 보조 학습자료가 있는 '학습 꾸러미'를 나눠주고 수업은 교육방송을 보게 했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전자기기는 혼자 다룰 수 없고, 숙제도 누군가 옆에서 봐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부모몫, 사실상 '학부모 개학' 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S / U ▶
"또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정규수업에 영어를 배워야 하고, 또 수학에서도 심화내용이 추가되는 등 공부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습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냥 아이 옆에 붙어 있을 수 없는 부모 사정은 더 심해지고 있는데,

지난달 300명 수준이었던 긴급돌봄 수요는 한달새 3천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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