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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온라인 공연 대세..지역 예술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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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교 수업은 곧 시작되겠지만 아직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서 최근 공연이나 문화, 예술 행사는 관객석을 비워둔 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비용이나 경험이 부족한 지역 예술인들은 적응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 입니다.


[리포터]
기둥 없이 남은 주춧돌, 고즈넉한 정적 가득한 옛 절터에 바이올린의 애절한 선율이 흐릅니다.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씨가 들려주는 바하 '샤콘느'입니다.

대구, 경북에 이어 원주에서 펼쳐진 세번째 온라인 공연으로, 사전에 무관중으로 녹화돼 유튜브 라이브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전 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코로나19 치유를 위해서 연주하게 된 데 대해서 제 자신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실시간 온라인 관람객 600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대금, 피리, 가야금, 해금과 드럼, 잼배,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화려한 국악공연이 펼쳐집니다.

객석은 비었지만 댓글창에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온라인 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희망이자 새로운 도전입니다.

[인터뷰]
"처음에 할 때는 10~20분 들어오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40~50분이 보셔서 반응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맞춰서 무대와 공연 구성을 새롭게 해야하고, 촬영이나 편집, 업로드 방식이 아직은 생소합니다.

[인터뷰]
"이번이 처음이고, 저희는 항상 공연을 할 때도 관객과 소통하고 하는 편이라 어떤 방식인지 잘 몰라서 긴장되기도 합니다."

추가 비용은 불가피한데, 유명 예술인이 아닌 이상 온라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인터뷰]
"(예술인들은) 방송하는 장비나 방송기술, 편집기술이 없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많은 지자체나 여러 군데에서 협업해주시면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문화재단은 '온라인' 무대에 지역 예술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예술가 감자C'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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