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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정치력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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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와 강원도가 유치에 뛰어들었던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조금 전 정부가 후보지 두 곳을 공개했는데 춘천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잦은 지진 때문에 논란이됐던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가 통과했는데, 춘천은 안팎에서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 받았던 만큼 석연치가 않습니다.
결국 부족한 정치력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미래 첨단 산업의 집약체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광 가속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물론, 시설 구축에 따른 파급 효과가 상당합니다.

/2027년까지 투입되는 사업비만 1조원, 이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6조 7천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13만 7천명. /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늘 대전에서 춘천을 포함해 경북 포항과 전남 나주, 충북 청주 4곳의 사업 지원 계획 등을 듣고 심사해 후보지 두 곳을 결정했습니다.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

유치를 기대했던 춘천은 첫번째 관문조차 못 넘었습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결과가 아쉽습니다.

뛰어난 접근성과 검증된 지질 안정성 등 객관적인 평가 지표에서 춘천은 결코 불리한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입지 조건보다 균형 발전 등에 배점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 선거 기간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전남 유치 발언으로 촉발된 지역 간 정치력 대결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행정도시 유치 이후)국가기구나 연구 단지를 유치한 것이 없습니다. 강원도 국회의원 수가 매우 적고 정치력이 부재하다보니 국가전략 시설과 연구단지를 계속적으로 유치하지 못하고 도세가 약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정부는 오늘 발표된 후보지 두 곳에 대해 내일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하고 오는 14일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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