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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년, 강원도에서 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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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은 전대미문의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 대부분이 취업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도 찾기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여)하지만 강원도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중소기업과 농어촌 지역엔 일자리가 있어도, 일할 청년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청년 수백 명이 지방도시에서 일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의 한 여행자 센터.

속초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조연실 씨가 세상 밝은 미소를 띠며 관광명소 구석구석을 설명합니다.

지난달 속초에 정착한 조 씨는 사실 단 한 번도 서울을 떠나지 않은 '서울 토박이'입니다.

일찍부터 취업시장에서 전전하다 속초를 택했는데, 이제는 강원도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
"다양한 업무의 기회가 있었고, 다양한 회사들이 있어서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회사였어요. 속초는 처음 온 거거든요. 속초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게 되게 좋은 시간이어서, 서울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서울시와 지방도시가 함께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정지역 프로젝트'.

서울청년 3백 명을 선발해, 전국 100여개 기업에서 열 달간 근무하며 직무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 속초와 영월지역 12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젊은 사람 뽑기 어려운 지역기업에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저희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엔진이 생긴 기분이에요. 그동안 머릿속에 머물렀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제 진행할 수 있고, 그 준비과정이 엄청 수월하거든요. 되게 좋습니다 요즘."

서울청년은 한 주에 나흘은 기업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하루는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돌봄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칩니다.

근로기간이 짧은 만큼, 인건비 부담은 확 줄였습니다.

서울시가 급여의 절반을 지원하고, 기업에선 9%만 부담하면 됩니다.

[인터뷰]
"처음 배우는 것을 배우는 거 자체가 저희한테 좋은 경험인 거 같고. 이 좋은 경험들을 지역 속에서 제가 어떻게 베풀고, 서로 상생해 나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클 로 징▶
"서울청년에게는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에는 젊은 인력을 수혈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청정지역 프로젝트'가 중앙과 지방의 새로운 상생모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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