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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해양보호종 '향고래' 매립장에 폐기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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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속초 대포 앞바다에서 길이 13m, 무게 35톤 정도 되는 초대형 향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동해에서 발견되는 건 극히 드문 일인데, 해양보호종이어서 팔리지는 못하고 폐기처분 됐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터]
집채만한 고래 한 마리가 쇠사슬에 걸려 올라옵니다.

뭉툭한 머리가 특이한데,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향고래입니다.

어제 속초 대포 앞바다에 죽어있는 걸 어민이 발견해 끌고 왔습니다.

관광객들은 진귀한 구경거리에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릅니다.

[인터뷰]
"고래도 처음 보는거고요. 이렇게 큰 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향고래는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돼 죽은 채 발견해도 다른 고래처럼 경매로 팔 수 없습니다.

해경은 포획 흔적이나 상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죽은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S/U▶
"결국 고래는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한 채 쓰레기와 함께 이곳 매립장에 폐기처분됐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선 한해 고래 2천여 마리가 죽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고래연구센터 조사원들이 외관을 살피고 샘플을 채취하는 정도 외에는 별도의 조사는 없습니다.



"질병사인지 그물에 걸려 질식사를 했는지 환경에 의한 해양 쓰레기가 가득차서 먹이를 먹지 못해서 죽었는지 이정도는 국가기관에서 밝혀줘야 하는 것은 아니냐."

올해 초 제주에서 죽은 참고래 뱃속에서 해양 쓰레기가 나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지만, 여전히 고래 연구 지원은 미진한 수준입니다.
G1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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