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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정선 가리왕산 활용 문제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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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선 가리왕산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습니다.
복원이냐 존치냐를 놓고 이견이 팽팽한데, 올 초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논의 조차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가리왕산은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 경기장으로 사용됐습니다.

환경훼손 논란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면 원상복구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이후 정선군과 강원도는 시설 활용을 주장하고 있고,

산림청과 환경단체는 애초 약속대로 전면 복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동안 이곳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지역의 흉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어렵게 만든 시설을 굳이 없앨 필요가 있냐는 입장입니다.

지하 10여m 깊이로 박힌 지주가 19개나 돼 철거를 해도 환경 훼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작년 4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탓에 논의 자체가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로나 이후에 모든것이 중요한건 사실이지만, 가리왕산이 12차례 회의가 열리고 나서 지금까지 아무런 정부의 대책도 없고. 지금까지 비대면 회의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관했어야 했는데."

최근 강원도가 2024 동계청소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올림픽 유산 계승과 시설 활용에 대한 명분은 어느 정도 확보됐습니다.

[인터뷰]
"모든 군민이 힘을 모아가지고 끝까지 투쟁할것을 결의하고,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올림픽 유산을 지켜내겠습니다."

동계올림픽 당시 20일 동안 사용했던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건설에는 2천억 원이 들었고,

완전 복원에는 4천 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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