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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그린 듯..나무에 조각한 '판화 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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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멋스럽게 글씨를 쓰는 캘리그래피가 유행입니다만,
우리 조상들도 수백년 전 부터 글자에 그림을 더해 목판에 새겨넣고 즐겼습니다.
'문자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유물인데 원주 고판화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효의, 치충'

유교 교리를 담은 힘 있는 글씨에 꽃이 피었습니다.

직접 그리기도 어려운 작품인데, 나무판에 조각해 만든 판화 문자도입니다.

문인화가 발달했던 조선에서는 직접 글씨를 써 만든 육필 문자도는 많았지만, 판화는 드물었고 목판이 발견되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인터뷰]
"판화로만 발견됐던 판목이 이번에 발견돼서, '효의' 판목 하나와 '치충' 판목 하나가 발견돼서 두개의 판목이 지금 (전시에) 중요하고요."

고판화박물관 특별전시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문자도의 세계'에서 동아시아 문자도 목판과 판화도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글자와 그림이 어우러진 '문자도'는 동아시아 특유의 생활장식입니다.


"유교 도리를 담은 판화도가 궁중과 관을 중심으로 먼저 제작됐고, 19세기 들면서 민간에서 장수를 빌고 잡귀를 쫓는 내용의 판화도가 제작됐습니다."

일본은 나무아미타불 채색 문자도 등 불교 작품이 주를 이루고, 중국은 동아시아 판화도의 발원지인 만큼 시대별, 작품별 특징이 뚜렷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연초에 '판화를 붙이면 복이 온다'고 믿는 풍습이 남아있어 비교적 현대 작품이 많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한국의 문자도는 많이 듣기도 하고, 본 적도 많았지만 중국이나 일본 쪽은 처음 접해서 새롭고 재미있네요."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사업' 일환으로 판화 체험과 템플스테이까지 연계해 다음 달 31일까지 열립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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