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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일가족 세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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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아들을 포함해 일가족 세 명이 숨졌습니다.

폭발음이 터지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는데, 아파트 내부엔 휘발유가 있었고, 숨진 모자의 몸에선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베란다 창문이 휑하니 뜯겨나가고, 유리창 파편은 보도블럭에 잔뜩 깔렸습니다.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6시 5분쯤입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번지기 시작한 불길은 아파트 33㎡를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아파트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은 흉기에 찔린 채 온몸에 화상을 입은 14살 이 모 군을 작은 방에서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아래쪽 화단에서는 숨진 이군의 부모가 나란히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 군의 어머니 37살 김모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역시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42살 이 모 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밖에서 뭐가 막 '야야' 그러고 소리가 막 나더라고요. 그리고 '아야야' 계속 앓는 소리가 나서. 왜 그럴까 하고 커튼을 걷어봤더니, 피투성이 된 남자가 침대 머리맡 바깥쪽에 앓고 있었고."

아파트 안방에선 휘발유 20리터가 발견돼,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불이 났으니까 방화 의심은 하고 있죠. 자연 발화는 아니니까요. 부부간의 싸움에 의한 걸로 추정이 되잖아요. 거기서 파생된 거 같아요. 이혼소송 중인 건 확인된 게 없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가족의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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