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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녹조라떼' 된 춘천 만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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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 하천으로 조성된 춘천 만천천이 또 녹조에 뒤덮혔습니다.
비는 안오고,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는 이맘때면 늘 일어나는 일이기도 한데,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도심 속 생태 하천 치고는 휴식 공간은 커녕 민원만 들끓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최돈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터]
2016년 생태 하천으로 완공된 춘천 만천천입니다.

하천 줄기와 주변 늪이 구분이 안될 정도로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수면 위로 잔디를 깔아 놓은 것 처럼 두터운 층이 생겼는데, 녹조입니다.



하천 물을 직접 떠봤는데 녹색 알갱이들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뭍으로 갈수록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색이 더욱 짙어지고 악취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날벌레들도 들끓습니다

[인터뷰]
"한 달전엔 이렇지 않았어요. 물이 깨끗하면 좋지요. 그런데 여기가 산책 코스인데 보기가 안좋죠."

[리포터]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고 최근 들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온이 높아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도심 하천의 고질적인 문제인 건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하천 주변 개발로 인한 생활 하수마저 늘면서 녹조류 번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조가 발생할 때마다 인력을 투입해 일일이 물을 뿌려 녹조띠를 해체하는 게 전부입니다.



"만천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발생된 부착 조류에 대해서 하천 청소원들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이거나 준설 작업과 하천 정비 사업을 통해 유량 정체 현상을 해결하지 않는 한 녹조 현상은 해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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