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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조업으로 오징어 싹쓸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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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요즘 동해안은 오징어 풍년입니다.
몇해동안 오징어 씨가 말랐나 싶더니 어획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서 활기를 띨만도 한데 어민들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여) 오징어떼가 몰려왔다는 소식에 남해안 조기잡이 배들이 원정 조업에 나선건데,
대형 그물로 한꺼번에 수천만원 어치씩 잡아 올리다보니 우리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문진항에서 어선들이 줄지어 행렬을 이뤄 나옵니다.

배마다 플래카드를 달았는데 오징어 싹쓸이 하는 타 지역 어선을 규탄하는 내용입니다.

조기 금어기를 맞은 남해안 어선들이 동해안으로 원정 조업을 왔기 때문입니다.

동해안 오징어 잡이는 채낚기와 3km짜리 그물을 치는 연안 자망이 주로 나서는데,

남해안 조기잡이 배들은 최대 16km 짜리 근해 자망이어서 어획 강도 자체가 다릅니다.

어군 탐지기까지 동원해 바다 깊숙히 있는 오징어까지 싹쓸이 해 간다는 게 우리 어민들 주장입니다.

겨우 회복한 오징어 자원인데, 또다시 씨가 마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자망을 투망하면서 줄로 그 수심까지 다 연결을 해가지고 딱 둘러싸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오징어는 전부다 싹쓸이 되는거죠 완전히 고갈되는거지 ."

하지만 남해안 근해 자망 어선의 동해안 조업을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전혀 없습니다.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는 강원도는 어업지도선을 동원해 규정보다 많은 그물을 치는 건 아닌지 주·야간으로 단속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어업인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해수부에 조업 금지 기간과 금지 구역을 설정하도록 건의했고 어업지도선을 활용하여 우리 어업인들이 자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은 남해 어선이 조업 후 항구에 배를 대지 못하도록 어선을 모두 항구에 집결시키는 등 강도 높은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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