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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로 "모기 잡는다".. 친환경 방역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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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더위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에서도 말라리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건데요, 여름철이면 주로 보양식 재로로 쓰이던 미꾸라지가 모기 퇴치의 일등공신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방역은 물론 수질 개선 효과도 좋아 친환경 방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모기와 유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도심 속 하천에 미꾸라지를 풀어줍니다.

모기 유충을 잡아 서식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섭니다.

미꾸라지는 하루에 모기 유충을 1,000마리 넘게 잡아먹는 최대 천적입니다.

모기는 사계절 내내 1마리가 보통 500여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유충 1마리를 잡으면 모기 성충 500여마리를 잡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 1㎡에 5마리만 풀어놔도 모기 유충 90% 이상을 제거해 순식간에 모기를 전멸시킵니다.

◀브릿지▶
"동해시가 모기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미꾸라지를 물 흐름이 약한 하천 11곳에 300마리 씩 일제히 방류했습니다."

환경호르몬 덩어리인 살충제에 비해 친환경적인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 10년 정도 살기 때문에 한번 방류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용 역시 살충제의 7분의 1 수준이어서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바닥의 흙을 뒤집으며 구멍을 파는 습성이 있어 물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동해시는 사업 효과를 토대로 환경부에 국비신청을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앞으로 방류한 미꾸라지가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모기 유충 밀집도도 조사를 해서 방역 효과가 크다면 더 확대해서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8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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