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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양양 바지선 인양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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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겨울 양양 기사문항에서 600톤급 바지선이 좌초됐습니다.
이미 9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배가 그대로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인양 작업이 시작됐는데,
반년 넘게 항구에 드나들지도 못하고 조업에 차질을 겪은 어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양양 서핑 성지로 불리는 기사문 해변입니다.

명성에 맞게 서퍼들이 몰려있는데, 흉물스런 배 한척이 시야를 막아섭니다.

지난해 11월 좌초된 바지선입니다.

8개월 이상 침수된 상태로 있다가 이달 초에야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고해역 수심이 워낙 낮아서 바지선을 끌 수 있는 큰 배가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예인 작업도 모래 준설과 함께 해야 하는데다 기상 영향이 크게 때문에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현재 8월 31일까지 기간을 잡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 사이에 기후나 태풍이나 기상여건에 따라서 늦어질수도 있겠지만.."

기사문항 어촌계 어선은 60척정도.

어민들은 좌초된 바지선 때문에 항구를 드나들때마다 목숨을 건다고 표현합니다.

파도가 조금만 세게 쳐도 조업을 나갈 수 없다는 겁니다.

덩치가 큰 배들은 벌써 수개월째 항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항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인근 항구 배들과 조업일수를 비교하면 30~40%가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도가 좀 있으면은 배 못 다녀요. 목숨을 담보로 하고 다니는 거지 뭐. 조업에 영향이 많았죠"

바지선이 좌초되고 9개월, 인양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어민 피해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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