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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해야"
2020-07-19
원석진 기자 [ won@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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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 프 닝▶
<원석진>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현안을 골라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보도, 'Yes or No'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문제를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신 건>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경포와 속초 등 8개 해수욕장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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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건> [리포터]
여름 해수욕장은 사실 밤낮이 없습니다.
해가 지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즐기는 밤이 오히려 더 피서답습니다.
◀ S / U ▶
"지금 시간은 밤 10시를 조금 넘겼는데요. 해변가에는 가족이나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펴놓고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 해변의 낭만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낮에도 방역과 인원 통제가 어려운데 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심야시간 음주와 취식금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겁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거리두기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수부 지침 내지는 고시에 따라서 음주문화라던가 거리두기 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음주금지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2년 경포 해변에 쓰레기가 넘쳐나 야간 음주를 금지를 추진했던 적이 있는데,
잠깐이었지만 해변이 깨끗해지고 고성방가 등 범법행위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쓰레기가 아무래도 좀 줄고 술 먹는 횟수도 좀 줄어들고, 일단 백사장에서 술 먹는 게 좀 줄었으니까 청소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그랬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완화되긴 했어도 여전히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고,
여름 해변은 코로나 방역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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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 릿 지▶
<신 건> "올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인 동해안을 찾을 걸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조금 더 거리를 벌리기 위한 작은 제도적 장치 하나가 더 추가된 것 뿐입니다."
<원석진> "피서철 해수욕장 방역대책,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조치는 코로나19 '안전핀'이라고 하기엔 허점이 너무 많고, 실효성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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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리포터]
대형 해수욕장 백사장, 여기만 벗어나면 피서지 어디서든 '치맥'이 가능합니다.
규제 대상이 방문객 30만 명이 넘는 해수욕장의 백사장 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해수욕장에 인접한 휴게시설입니다. 백사장 코앞에 있지만, 어쨌든 백사장은 아니기 때문에 단속에는 안 걸립니다. 그야말로 웃지 못할 광경입니다."
/도내에서 야간 취사를 못하는 대형 해수욕장은 8곳인데, 강원도 전체 개장 해수욕장은 81곳에 달합니다./
주요 해변에서 야간 '식도락'이 금지되면, 인파는 규제를 피해 마을 해수욕장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을 해수욕장은 방역 시스템과 통제가 대형 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안될 거면 다 안되는 게 맞지. 또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이쪽으로 오는 피서객들은 안 좋을 수 있잖아요."
방역 효과도 의문입니다.
해수욕장은 공기 순환이 빠르고 면적이 넓습니다.
오밀조밀 모이는 것만 피하면 될 텐데, 식당에서 부대끼며 먹고 마시는 것보다 해변이 오히려 낫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낮에는 그냥 놔둔다든가. 야외에 비해서 실내가 오히려 더 밀집된 공간인데, 거기는 괜찮고 실외만 안된다, 이러면 약간 좀 보여주기성 (정책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권은 얼어붙게 생겼습니다.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저녁을 먹어도 벌금을 수백만 원 물리면, 누가 그 해변을 찾겠냐는 겁니다.
"여기 못 올 데라고 이러면서 가더라고요. 좀 힘들어요, 장사도. 지금 직원들은 관광객들 (많이 와서) 장사가 되는가 하고 물건들도 많이 받아놨잖아요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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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 로 징▶
<원석진> "지금 시급한 건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이지, '최선을 다했으니 그만'이라는 식의 전시행정이 아닙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조치는 재고가 필요합니다."
<신 건> "지금은 일단 감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먼저입니다.
이미 방역을 위해 많은 일상을 바꿨는데 해변에서 술 마시는 것 정도 포기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석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 건> "G1 기획보도 'YES OR NO'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오 프 닝▶
<원석진>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현안을 골라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보도, 'Yes or No'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문제를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신 건>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경포와 속초 등 8개 해수욕장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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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건> [리포터]
여름 해수욕장은 사실 밤낮이 없습니다.
해가 지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즐기는 밤이 오히려 더 피서답습니다.
◀ S / U ▶
"지금 시간은 밤 10시를 조금 넘겼는데요. 해변가에는 가족이나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펴놓고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 해변의 낭만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낮에도 방역과 인원 통제가 어려운데 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심야시간 음주와 취식금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겁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거리두기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수부 지침 내지는 고시에 따라서 음주문화라던가 거리두기 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음주금지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2년 경포 해변에 쓰레기가 넘쳐나 야간 음주를 금지를 추진했던 적이 있는데,
잠깐이었지만 해변이 깨끗해지고 고성방가 등 범법행위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쓰레기가 아무래도 좀 줄고 술 먹는 횟수도 좀 줄어들고, 일단 백사장에서 술 먹는 게 좀 줄었으니까 청소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그랬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완화되긴 했어도 여전히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고,
여름 해변은 코로나 방역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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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 릿 지▶
<신 건> "올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인 동해안을 찾을 걸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조금 더 거리를 벌리기 위한 작은 제도적 장치 하나가 더 추가된 것 뿐입니다."
<원석진> "피서철 해수욕장 방역대책,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조치는 코로나19 '안전핀'이라고 하기엔 허점이 너무 많고, 실효성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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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리포터]
대형 해수욕장 백사장, 여기만 벗어나면 피서지 어디서든 '치맥'이 가능합니다.
규제 대상이 방문객 30만 명이 넘는 해수욕장의 백사장 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해수욕장에 인접한 휴게시설입니다. 백사장 코앞에 있지만, 어쨌든 백사장은 아니기 때문에 단속에는 안 걸립니다. 그야말로 웃지 못할 광경입니다."
/도내에서 야간 취사를 못하는 대형 해수욕장은 8곳인데, 강원도 전체 개장 해수욕장은 81곳에 달합니다./
주요 해변에서 야간 '식도락'이 금지되면, 인파는 규제를 피해 마을 해수욕장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을 해수욕장은 방역 시스템과 통제가 대형 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안될 거면 다 안되는 게 맞지. 또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이쪽으로 오는 피서객들은 안 좋을 수 있잖아요."
방역 효과도 의문입니다.
해수욕장은 공기 순환이 빠르고 면적이 넓습니다.
오밀조밀 모이는 것만 피하면 될 텐데, 식당에서 부대끼며 먹고 마시는 것보다 해변이 오히려 낫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낮에는 그냥 놔둔다든가. 야외에 비해서 실내가 오히려 더 밀집된 공간인데, 거기는 괜찮고 실외만 안된다, 이러면 약간 좀 보여주기성 (정책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권은 얼어붙게 생겼습니다.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저녁을 먹어도 벌금을 수백만 원 물리면, 누가 그 해변을 찾겠냐는 겁니다.
"여기 못 올 데라고 이러면서 가더라고요. 좀 힘들어요, 장사도. 지금 직원들은 관광객들 (많이 와서) 장사가 되는가 하고 물건들도 많이 받아놨잖아요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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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 로 징▶
<원석진> "지금 시급한 건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이지, '최선을 다했으니 그만'이라는 식의 전시행정이 아닙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조치는 재고가 필요합니다."
<신 건> "지금은 일단 감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먼저입니다.
이미 방역을 위해 많은 일상을 바꿨는데 해변에서 술 마시는 것 정도 포기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석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 건> "G1 기획보도 'YES OR NO'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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