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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태백을 석탄 산업의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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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건 석탄이었고, 그 중심에는 강원도 탄광과 광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재해에 대한 개념조차 희미했던 시절이라 숱하게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어도 제대로된 보상도 없었는데요,

폐광지역 주민들이 늦었지만 이들에 대한 명예 회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43년부터 현재까지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는 4천 명이 넘습니다.

진폐증을 앓다 숨진 광부도 1만여 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셀 수 없을 정돕니다.

광부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갱도로 향했던 이유는 가족의 생계와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였습니다.

◀브릿지▶
"사망자가 속출하자 지난 1975년 태백을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들을 산업전사로 추서하고, 위령탑 건립과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4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가족에 대한 지원은 이뤄진 게 없습니다.

유가족들이 '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를 창립하고, 순직산업전사에 대한 명예 회복에 나선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소한의 생활안전, 의료지원, 복지지원에 조금더 신경을 써서 살길을 좀 열어주셨으면."

추진위는 광산순직 근로자 예우를 위한 법률 제정과 위령제를 국가 주관 행사로 격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태백시도 위령탑 일대를 성역화해 폐광지역의 대표성과 문화유산을 정립한다는 계획인데, 정부의 지원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성역화 사업을 통해서 교육적으로도 잘 활용하고 또 시민들도 자유롭게 공원처럼 이용하기도 하고 하면서 그런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태백시는 오늘 지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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