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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달려> 계곡 불법 영업 몸살
2020-07-30
최경식 기자 [ victory@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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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터]
<윤수진> "여름 휴가 계획 다들 어떻게 세우셨나요,
요즘 같이 더울 때에는 이렇게 시원한 계곡만한 피서지가 없죠,
하지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계곡가 불법 영업 문제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최경식>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1년간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 청정 계곡으로 돌아온 경기도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요,
피서철 강원도 계곡의 불법 영업 실태를 G1 기달려 팀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경기도에서 대표 피서지로 손꼽히는 포천 백운계곡.
수 십 년째 피서철만 되면 계곡을 점령했던 불법 시설물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상인들이 자진 철거한 불법 시설물만 평상과 천막 등 2천 개에 달합니다.
대신 나무 그늘 아래에는 포천시가 설치한 공용 파라솔과 4인용 테이블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피서객들은 비싼 자릿세 내지 않고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을 눈치 안 보며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파라솔에서 음식 먹어도 괜찮고, 음식도 갖다 달라면 주시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바가지 영업은 물론 각종 쓰레기도 사라져 서서히 청정 계곡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 (정비된 후)환경을 처음 와서 봤는데 너무 멋있어요. 강원도도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런지.."
인근 상가의 샤워장이나 화장실,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됐습니다.
상인들은 당장 매출이 줄어 걱정이긴 해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들도 합법적으로 장사하니까 기대가 되고. 시민들도 오시면 그전 같이 상인들과 부딪힐 일 없이 깨끗이 쓰고.."
경기도에서도 가장 많은 불법 시설물이 적발된 가평도 청정 계곡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방갈로와 평상이 즐비했던 하천 주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깔끔하게 정비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작년부터 강력하게 단속을 벌인 결과인데 현재 철거율이 98% 수준입니다.
철거에 그치지 않고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보강합니다.
[인터뷰]
"마을에서의 어떤 공동체 생활 터전을 마련해서 지역 생산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걸 계획해서 현재 공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강원도 계곡은 전혀 딴판입니다.
마치 개인 집 앞마당인 양 벌려놓은 각양각색의 평상이 골짜기를 따라 즐비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평상은 물이 조금만 불어나도 금세 잠길 듯 아찔합니다.
가건물로 샤워장까지 만들어놨는가 하면, 그럴듯한 철제 다리까지 사비로 직접 놨습니다.
모두 개인이 불법으로 운영하는 시설물인데,
업주들은 오히려 당당합니다.
"환경감시단 분들도 전에 하시던 분들보다는 관리가 잘 돼서 깨끗하고 좋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저희가 그거 천 오백만 원 들여서 놨습니다 그걸. (불법이잖아요) 예예."
무분별하게 점령당한 녹음 곳곳은 쓰레기 천지입니다.
10km 넘는 계곡을 불법 점령한 업체가 한 눈에 봐도 수 십 곳인데, 지자체가 단속한 건 올들어 겨우 10여건 입니다.
그나마도 계도 수준이어서 철거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속은 계속 하고 있는데 경기도처럼은..도지사가 직접 나서고 한 부분도 있고 하니까. 저희는 뭐 인력도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좀 어려운 실정이긴 하죠, 해야되는 게 맞는데."
단속 자체가 드무니 벌금을 물게 돼도 그저 '운 나쁜 경우'로 치부되기 일쑤.
/처벌 수위도 2천 만원 이하 벌금형에 불과해 수백 명의 피서객을 받는 게 더 이득이라,
주인 없는 계곡에서 주인 행세는 계속됩니다./
[인터뷰]
"화천군에서 봐주는 거지 뭐. 국가유공자고 그러니까 봐 주는거야. 경기도하고 여기는 다르지. 여기가 경기도야? 여긴 강원도지."
자연과 경관을 훼손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 소유 하천에서도 자릿세를 내고 시설물을 이용해야 하니 결국 피서객만 손해입니다.
'부르는 게 값'이어도 기분 좋은 피서를 위해 달라는 대로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더위를 피하려고 계곡을 왔는데 말도 안 되게 가격을 비싸게 받으니까..어떤 데는 3만원, 어떤 데는 7만원, 어떤 데는 뭐 10만원씩 받고."
◀클로징▶
"바가지 상혼에 솜방망이 처벌까지 더해져 강원도 계곡은 올해도 불법 시설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강원도 청정계곡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최경식, 윤수진입니다."
[리포터]
<윤수진> "여름 휴가 계획 다들 어떻게 세우셨나요,
요즘 같이 더울 때에는 이렇게 시원한 계곡만한 피서지가 없죠,
하지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계곡가 불법 영업 문제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최경식>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1년간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 청정 계곡으로 돌아온 경기도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요,
피서철 강원도 계곡의 불법 영업 실태를 G1 기달려 팀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경기도에서 대표 피서지로 손꼽히는 포천 백운계곡.
수 십 년째 피서철만 되면 계곡을 점령했던 불법 시설물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상인들이 자진 철거한 불법 시설물만 평상과 천막 등 2천 개에 달합니다.
대신 나무 그늘 아래에는 포천시가 설치한 공용 파라솔과 4인용 테이블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피서객들은 비싼 자릿세 내지 않고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을 눈치 안 보며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파라솔에서 음식 먹어도 괜찮고, 음식도 갖다 달라면 주시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바가지 영업은 물론 각종 쓰레기도 사라져 서서히 청정 계곡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늘 (정비된 후)환경을 처음 와서 봤는데 너무 멋있어요. 강원도도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런지.."
인근 상가의 샤워장이나 화장실,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됐습니다.
상인들은 당장 매출이 줄어 걱정이긴 해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들도 합법적으로 장사하니까 기대가 되고. 시민들도 오시면 그전 같이 상인들과 부딪힐 일 없이 깨끗이 쓰고.."
경기도에서도 가장 많은 불법 시설물이 적발된 가평도 청정 계곡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방갈로와 평상이 즐비했던 하천 주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깔끔하게 정비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작년부터 강력하게 단속을 벌인 결과인데 현재 철거율이 98% 수준입니다.
철거에 그치지 않고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보강합니다.
[인터뷰]
"마을에서의 어떤 공동체 생활 터전을 마련해서 지역 생산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걸 계획해서 현재 공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강원도 계곡은 전혀 딴판입니다.
마치 개인 집 앞마당인 양 벌려놓은 각양각색의 평상이 골짜기를 따라 즐비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평상은 물이 조금만 불어나도 금세 잠길 듯 아찔합니다.
가건물로 샤워장까지 만들어놨는가 하면, 그럴듯한 철제 다리까지 사비로 직접 놨습니다.
모두 개인이 불법으로 운영하는 시설물인데,
업주들은 오히려 당당합니다.
"환경감시단 분들도 전에 하시던 분들보다는 관리가 잘 돼서 깨끗하고 좋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저희가 그거 천 오백만 원 들여서 놨습니다 그걸. (불법이잖아요) 예예."
무분별하게 점령당한 녹음 곳곳은 쓰레기 천지입니다.
10km 넘는 계곡을 불법 점령한 업체가 한 눈에 봐도 수 십 곳인데, 지자체가 단속한 건 올들어 겨우 10여건 입니다.
그나마도 계도 수준이어서 철거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속은 계속 하고 있는데 경기도처럼은..도지사가 직접 나서고 한 부분도 있고 하니까. 저희는 뭐 인력도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좀 어려운 실정이긴 하죠, 해야되는 게 맞는데."
단속 자체가 드무니 벌금을 물게 돼도 그저 '운 나쁜 경우'로 치부되기 일쑤.
/처벌 수위도 2천 만원 이하 벌금형에 불과해 수백 명의 피서객을 받는 게 더 이득이라,
주인 없는 계곡에서 주인 행세는 계속됩니다./
[인터뷰]
"화천군에서 봐주는 거지 뭐. 국가유공자고 그러니까 봐 주는거야. 경기도하고 여기는 다르지. 여기가 경기도야? 여긴 강원도지."
자연과 경관을 훼손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 소유 하천에서도 자릿세를 내고 시설물을 이용해야 하니 결국 피서객만 손해입니다.
'부르는 게 값'이어도 기분 좋은 피서를 위해 달라는 대로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더위를 피하려고 계곡을 왔는데 말도 안 되게 가격을 비싸게 받으니까..어떤 데는 3만원, 어떤 데는 7만원, 어떤 데는 뭐 10만원씩 받고."
◀클로징▶
"바가지 상혼에 솜방망이 처벌까지 더해져 강원도 계곡은 올해도 불법 시설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강원도 청정계곡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최경식, 윤수진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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