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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400mm 물폭탄에 "대피하고.. 귀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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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그칠 줄 모르고 퍼붓다보니 여기저기서 난리지만, 수습은 둘째치고 일단 사람부터 피하는 게 순서일 겁니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나오고 있지 않은데 곳곳에서 대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수지 옆 배수로에서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수지 아래 마을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에,

계속된 폭우로 범람 위기까지 더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다보니까 배수로에 턱이 생겨서 유속이 빠르다보니까 낮은 턱만 있어도 유속이 강하면 물이 공중으로 뻗치잖아요."

[리포터]
춘천시 외곽의 한 중학교는 긴급 휴교했습니다.

통학버스가 다니던 길이 막히자 전교생 100여 명을 귀가 조치하고 내일부터 방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도로가) 침수가 돼서 도저히 버스가 학교에 아이들을 등교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

[리포터]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한적했던 마을회관은 이재민들로 북적입니다.

밤사이 내린 기습 폭우에 주택과 상가 등이 물에 잠겨 급히 대피한 겁니다.

생활필수품도 미처 챙기지 못하고 급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에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밤에 비가 많이 오니까 이 문을 열지 못했어요. 못 나왔어요. 열려고 하니까 안 열렸어요. 물이 너무 많이 차니까.."

[리포터]
400mm에 육박하는 폭우로 도내에선 주택 29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습니다.

철원과 화천 등 5개 시군에 이재민 37가구, 7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들은 임시 주거시설과 마을회관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추가 피해에 대비하는 동시에 구호 물품과 의료 지원 등 이재민 대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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