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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전망대 문 열어..'평화관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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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동해안 최북단 평화관광지죠. 고성 통일전망대가 오늘(14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여)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한 지 6개월여 만인데요.

이번 통일전망대 재개방이 멈춰선 도내 접경지 평화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아홉 신선이 노닐었다는 금강산 구선봉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집니다.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표정에는, 북녘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역력합니다.

직접 찾아가 볼 수는 없지만, 고성 통일전망대가 반년 만에 문을 열어,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풍경입니다.

[인터뷰]
"큰일 같은 거 명절 같은 거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다 고향 간다고 그러는데, 우린 못 가니까 그게 억울했어요. 죽기 전에 가봤으면 하는 게 우리의 소원이죠. 근데 그게 안된다고."

통일전망대는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접경지역에 퍼지고, 코로나19까지 '심각 단계'에 이르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재작년 사업비 68억 원을 들여 건립한 통일전망타워는 개장 1년 만에 굳게 잠겼습니다.

통일전망대 휴장의 여파로 고성지역이 손해 본 금액만 180억 원에 달하는데, 최근 정부로부터 차단방역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문을 연겁니다.



"고성 통일전망대가 철저한 방역 관리를 전제로 재개방한 만큼, 감염병 확산으로 잠긴 평화관광지의 빗장이 풀릴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안보관광을 멈춘 철원군만 해도, 경제적 피해액이 백억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인근 상권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은 DMZ 관광 재개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고성군은 이참에 중단된 'DMZ 평화의 길'까지 개방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것(재개방)으로 인해서 정말 접경지역에 살면서 어려움 겪고 있던 주민들이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우리 평화지역이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다 딛고 일어나서 모두가 이런 수혜를 같이 누리는 기회가 됐으면 싶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고성 통일전망대 재개방을 신호탄으로, 빠른 시일안에 DMZ 관광이 다시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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