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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시.군 합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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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은 원주 지역 취수원의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수십년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 환경부가 원주권 취수 체계를 조정해서 상류 지역 규제를 푸는 새로운 안을 제안했는데,
관건은 원주시의 동의 여부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 1987년 원주 장양리 취수장이 조성되면서, 횡성읍 1.6㎢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였고, 11개 마을 48㎢는 개발이 제한됐습니다.

2011년과 2015년 광역상수도 이용 협약이 체결됐지만,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이어지지 못한 채, 주민들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보호구역 해제 요구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지난해 횡성댐 인근으로 취수장으로 옮기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상류지역이 새롭게 보호구역으로 묶이는 것이어서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최근 강원도와 횡성군, 원주시에 비상취수원 제도를 제안했습니다."

현재 장양리 취수장을 비상취수원으로 변경해 관리하고, 횡성댐 상류에서 원수 9만 5천톤를 원주 정수장으로 끌어오는 방안입니다.

이를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을 기존 7km에서 4km로 줄이고, 상류 10km에 대한 규제도 땅 규제에서 물 규제로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횡성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완전 해제되고, 원주시가 염려하는 물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환경부 안을 수용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원주시에도 물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물 확보가 가능한 것이고, 또 우리 횡성군에서도 물 관리를 제대로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주시가 물 확보의 불확실성과 물값 추가 발생 등을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시군 간 합의를 위한 추가 논의가 시급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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