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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 철도공단 이주비 추가 요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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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 오분동 마을은 동해중부선 철도 공사 예정지에 편입돼 집단 이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이전 부지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을 설득해 2년만에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요,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말이 달라졌습니다.
애초 약속했던 대체부지 가격을 다섯배나 올려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2022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삼척과 포항을 잇는 동해중부선 공사.

철로가 삼척 오분동 마을을 관통해 기존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삼척시, 주민들이 2년 동안 17차례를 만난 끝에,

/지난 2018년, 새로 들어갈 부지를 3.3㎡ 당 28만 7천원에 분양받는 조건으로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S/U▶
"삼척시도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이곳에 3미터 정도 흙을 쌓아서 주민들의 이주를 돕기로 했습니다."

공단의 태도가 바뀐건 지난달 부터입니다.

입주 예정 부지를 3.3㎡ 당 162만 원에 공급하는 게 맞다고 주민에게 알려왔습니다.

약속한 액수의 5배가 넘습니다.

내부적으로 적정 토지 공급가를 산출했다는데, 근거 자료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2년이 지나가지고 5배가 넘는 돈을 다시 만들라고 하니까..분양가를 내놓으라고 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비참합니다."

새 집을 지어 이주할 때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월세 50만원 지원도 이번달부터 끊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한 달에 50만 원씩 돈이 안들어오면 (월세를) 낼 수가 없잖아요. 나이는 한 70 가까이 들었는데 저는 직업도 없고. 그래서 이사를 간다고 하니까 집 주인도 가라고 그래요."

공단 측은 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주민들이 소송을 걸어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답한 내용이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저희가 정중하지만 응할 수 없다."

이주 대상 주민은 삼척시 오분동과 호산리 등 23가구이며 공사가 시작된 뒤 2년 넘도록 셋방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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