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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야구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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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우울하고, 불안한 소식만 가득한 요즘, 단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강릉고등학교가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전국 제패에 성공했습니다.

강릉고가 야구부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야구 불모지 강원 야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됐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결승 상대인 만큼,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릉고와 같은 1975년에 야구부를 창단하고 전국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한 신일고가 맞수였습니다.

두 팀 모두, 무패로 결승까지 올라온 상황.

전통 강호를 만났지만, 강릉고는 선취점을 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신일고가 열심히 쫓아왔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강릉고는 7회초 김세민이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고, 에이스 김진욱 선수의 깔끔한 마무리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2년간 우승 문턱에서 3번이나 좌절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설움을 한 번에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고 우리 강릉 시민들한테도 고맙고 하여튼 우승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좋은 게임 계속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결승을 4번까지 갔는데 3번 준우승 해서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너무 좋습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경기장에도 못 가고, 다같이 모여서 관람하는 행사도 열지 못했지만,

삼삼오오 한마음으로 응원한 시민과 동문들은 마음껏 환호하고 기뻐했습니다.

[인터뷰]
"정말 이런 날이 와서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코로나든 사회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은 정말 축배를 들고 싶습니다."

강릉고의 전국 제패는 우승을 간절히 기다리던 강릉시민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지친 도민 모두에게 큰 위안을 안겼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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