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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합니다'..다시 주저앉은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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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없는 일상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는 불안한 시국입니다만,

무너질대로 무너진 자영업자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업종에는 운영 중지 명령까지 내려오면서 생계를 잇기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2년 째 PC방을 운영해 온 조순자 씨는, 최근 최고급 사양 컴퓨터 50대를 책상과 의자까지 모두 합해 헐값에 내놨습니다.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이제는 더 버틸 재간이 없어 PC방을 정리하기로 한 겁니다.

/다음달 초까지 춘천의 PC방과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어떡해. 임대료에 관리비에다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우리한테는 더 손실이겠더라고요."

열흘도 안돼 확진자가 60명 넘게 쏟아진 원주도 고위험시설 천여 곳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기한은 없습니다.



"한 달에 40건 가량 행사를 치르는 이 뷔페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잡혀있던 예약 50건이 취소됐습니다. 치르는 행사보다 취소된 행사가 더 많습니다."

확진세가 주춤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던 5~6월에는 겨우 숨 좀 쉬나 싶었는데,

또다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인터뷰]
"다시 이게 언제 회복될 지 모르기 때문에..그때 그 사람들한테 '기다리세요, 우리 그때 오픈합니다' 하고 말할 수가 없으니까."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데, 폐업이 늘면 그만큼 충격이 크고 회복도 더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상을 축소해서 집중 지원해 폐업만은 막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 빨라도 내년 초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4개월 이상 남은거 아닙니까. 소상공인에게 집중을 해서 폐업을 막도록, 자영업자들은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죠."

소상공인연합회는 영업 중지 조치를 당한 소상공인에게 월매출과 관계없이 긴급 구호 생계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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