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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 '66년 만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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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직후 사라졌다 미국에서 발견된 불화가 66년 만에 설악산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조계종 종단과 지자체,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함께 만들어 낸 결과여서 환수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트럭에서 상자가 조심스레 내려집니다.

스님들의 손길에 의해 청동대불과 금강교, 사천왕문을 거쳐 극락보전으로 정성스레 옮겨집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사라졌던 영산회상도 1폭과 시왕도 2폭이 돌아온 겁니다.

불화는 다음달 20일 환영법회를 연 후 주요 전각에 봉안돼 일반에 공개됩니다.

◀브릿지▶
"불화는 신흥사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종단과 강원도와 속초시,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가 힘을 합쳐 되찾아왔습니다."

환수된 영산회상도는 한국전쟁 직후 6조각으로 훼손된 채 미국으로 유출돼 1998년 개인으로부터 LA카운티박물관이 구입해 보관해왔습니다.

2015년 1월 박물관에 공식 반환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협상 끝에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한 장면을 가로 4.064m, 세로 3.353m 크기의 초대형 화폭에 담은 작품입니다.

영조 31년인 1755년에 만들어져 도내에서 현존하는 후불화 중 가장 오래됐습니다.

지옥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담은 시왕도와 함께 규모와 화격 면에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참으로 귀한 우리 보물을, 영산회상도 시왕도를 잘 모셔서 관리할테니까 앞으로 많이와서 봐 주시길 바랍니다."

조계종 종단과 지자체, 시민단체는 아직 환수되지 않은 시왕도 4점이 미국 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환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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