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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장마까지..농가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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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봄엔 저온 현상 때문에 골치더니 유례없이 긴 장마에 연거푸 태풍까지 들이 닥쳤습니다.
농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작황도 좋지 않고 병충해에 침수 피해도 커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넓은 논밭이 호수로 변했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릉에 250mm 넘는 폭우를 뿌리면서 논밭이 모두 잠긴 겁니다.

황금물결을 자랑해야 할 논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피해규모가 워낙 큰데다 일손도 부족해 농부는 벼 세우기를 포기했습니다.

      ◀S/U▶
"벼 낱알이 누렇게 익어서 수확할 때가 된 논입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게 벼들이 논바닥에 누워서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유례없는 긴 장마에 두 번의 태풍을 거치면서 멀쩡한 농산물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상춧잎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상품 가치가 없고, 쑥갓도 썩어서 농사를 다시 지어야 합니다.

가을 배추도 생육이 부진해 올 11월 출하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래가지고 농사 앞으로 힘이 들어서 이제는 (못짓겠어요.) 이래보기도 처음이고.."

농작물 풍수해 재해보험이 있기는 하지만 가입작물이 67개로 제한돼 있고, 가입과 보상절차도 까다로워 가입률은 40%도 되지 않습니다.

작물을 사가겠다며 계약을 한 업자가 작황상태를 보고 구매를 거부하면, 손해는 고스란히 농민들 몫입니다.

[인터뷰]
"한 11월 중순 됐을 쯤에 잔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결구가 안되고 그러면 잔금을 자기네 스스로 막 정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당장 올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시름만 앓고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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