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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4>‘준설토 사용' 보편… 누구 편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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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염전 해변 해안 침식 문제 또 보도합니다.
화력발전소 측이 방파 시설 공사를 하면서 바닷모래를 써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환경에 끼칠 영향이 미심쩍어도 그렇게 하는 건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야 돈이 문제겠지만, 별 문제 없다고 허가를 내주고 있는 정부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삼척 맹방에 건설 중인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45만m³규모의 케이슨 속채움 재료가 필요한데, 80%는 바닷모래를 쓰도록 허가가 났습니다.

울산 신항 북항에도, 제주해군기지 공사와 삼척LNG 생산기지 공사에도 준설토가 쓰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사에 앞서 환경영향평가와 해역이용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인허가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방파제 건설 공사엔 준설토를 쓰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업 입맛에 맞게 준설토로 계획을 짰다가 잠잠하면 그대로 허가가 나고 주민이 들고 일어나면 더 비싼 다른 재자로 바꾸는 게 현실입니다.

준설토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싼 사석으로 케이슨을 채운 부산 오륙도 방파제가 그랬습니다.



"민원이 발생해서 해사채취가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 현장은 저희 속채움은 당장 빨리 해야 하는데 수급이 안되다보니까 부득이하게 해사에서 사석으로 변경하게 됐습니다."

준설토를 퍼 쓰고 난 뒤 바닷속 환경이 문제입니다.

한곳에서 모래가 다량 없어지면 주변에서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모래가 흘러듭니다.

침식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인터뷰]
"해안침식은 어느정도의 평형 체계를 유지하려고 하다가 그 평쳥 체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온다는 얘기죠 그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해안선이 급격하게 변할수가 있는 겁니다."

대부분의 어류가 모래에 알을 낳기 때문에 생태계도 흔들립니다.

일본 오카야마현에서는 1970년 대 바닷모래 채취가 급증하면서 까나리 어획량이 급감했고,

2003년부터 모래 채취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는 바닷모래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릉의 주특산으로 잡히는게 보통 광어 그다음에 참가자미. 거의 이 2종류가 생산고의 70~80를 차지해요 자망어업 모래를 퍼간다는 것 자체가 광어나 가자미 종류 저식 바닥에 사는 플랫피시 종류들은 거의 생태계가 완전 파괴 되는거죠."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는 해안 침식 방지를 위해 600m 짜리 수중 방파제 1개를 만들 예정인데,

이런 침식 방지용 공사 예산은 인근 삼척 맹방 화력발전소의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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