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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5> 5년 뒤면 염전해변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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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염전 해변 해안 침식 문제 연속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주에 화력발전소를 세우면서 바닷모래를 퍼서 방파 시설을 만들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걸 허가해 줬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상태로 공사가 계속된다면, 5년 뒤엔 염전 해변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릉 염전 해변의 해안선은 최근 1년 사이 3m나 육지 쪽으로 후퇴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화력발전소 공사가 진행되면 해안선이 어떻게 변할지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구조물로 인한 해안선 변화를 예측하는 최신 수리 실험 모델에 적용해 봤는데,

해변이 빠른 속도로 파여나가더니 앞으로 5년이면 염전 해변이 통째로 사라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브릿지▶
"지도상으로 보면 언뜻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뒤로 보이는 염전해변 전체가 5년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대형 구조물이 생기면 해안쪽으로 이동하던 파도가 장애물을 에워도는 현상인 '에돌이'가 생기고,

이 부분의 모래가 침식돼 구조물 쪽으로 모래가 퇴적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한쪽에서 깎이고, 다른쪽에 쌓이면 다행인데, 안인은 쌓여야 하는 쪽이 암반으로 이뤄진 지형이라, 모래가 그대로 쓸려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 구조물이 저 위에 있는 모래를 끌어다가 이렇게 쌓아놓는 과정에 다 아래로 훑어서 쓸려 내려갈 가능성이 많아요. 계속 아래로 빠져나가게 하는 그런 이상한 지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대형 화력발전소 방파제가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다른 예측 사례를 보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미파솔 모델'에 적용했습니다.

1.4km 길이의 화력발전소 방파제가 들어서면, 10년 후엔 주변 해안선이 최소 400m, 최대 500m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해변은 물론이고 주변 도로와 건물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인터뷰]
"5년만에 발생할지 10년만에 발생할지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략 한 400M
500M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굉장히 많은 양의 침
식이 이 구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죠."

인근 강릉항 앞바다에는 2016년 250m 길이의 수중 방파제를 설치했는데,

이후 안목 해변은 최대 20m가 깎여 나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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