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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버리지 마세요"..연휴 유기동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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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면 가족의 정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만, 요즘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나 다름이 없겠지요.
하지만 질렸다고, 늙고 병들었다고 가족처럼 함께하던 동물을 내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명절 때 많다고 합니다.
윤수진 기자가 유기 동물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태어난 지 두 달도 안된 이 새끼 강아지 6마리는 일주일 전 상자에 담긴 채 버려졌습니다.

사정이 생겼다는 쪽지가 전부였습니다.

10년 넘게 사람 손 탄 흔적이 역력한 이 개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센터에는 이미 적정 수용 마리 수의 3배 가까운 유기 동물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많은 동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중 절반 정도는 보호소를 떠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유기 동물은 타지로 이동이 잦은 기간에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2만 8천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명절이 포함된 9월과 10월이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인지 동물보호센터 방문객이 드물어 입양 건수도 덩달아 급감했는데,

유기 동물 수는 계속 늘다보니 안락사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주인일거라고 추정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유기견이라고 신고를 하시는 거죠. 그런
경우가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강아지는 말을 못 하잖아요, '이 분이 나의 주인이다.'"

현행법에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 부과 규정이 있지만 단속도, 과태료 부과도 거의 없습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전체에 반려동물 2만여 마리가 버려질 동안, 단속 건수는 12건, 과태료 부과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걸릴 일 자체가 거의 없는데. 그러니까 이게 (해결이) 안되는거거든요. 가장 그 사회에서 취약한 계층들의 지위가 어떠하냐가 그 나라의 훌륭함의 가장 큰 기준이 아닐까 싶어요."

정부는 유기 동물을 입양하면 한 마리당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동물 유기 근절과 입양 문화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예쁘다고 데려오시면 안 되고, 생명이기 때문에..기본적으로 시민분들이 의식을 가져주시고 끝까지 책임져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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