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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원전 해제지역 개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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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사업을 두고는 찬반이 분분합니다만,
다소 먼 이야기처럼 들리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 문제라면 다르겠지요,
삼척 일부 지역은 원전 대상지로 포함됐다가 정부 기조에 따라 빠졌는데요,
그동안은 원전 부지로 묶여서 개발을 못했고, 이제는 다른 계획을 찾지 못해서 또 개발을 못하고 있습니다.
탈원전까지야 주민 대다수가 동의했다지만, 그때마다 나왔던 그럴듯한 개발 계획이 흐지부지되는 건 동의한 적이 없는 일입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삼척 덕산 마을은 1982년 원전 대상지로 지정됐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1998년 해제됐습니다.

바로 옆 대진 마을도 2012년 원전 부지로 선정됐다,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맞물려 지난해 취소됐습니다.

지정과 해제를 반복하면서 온갖 갈등과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수십년째 마을은 방치돼 있습니다.

      ◀S/U▶
"원전이 들어온단 소식에 마땅한 시설물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이곳 마을은 4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2014년 김양호 시장이 '반핵'을 공약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했지만,

원전을 벗어나는 데 그치고 개발 약속은 흐지부지입니다.

[인터뷰]
"원전예정 해제부지에다가 수소거점 산업을 하면서 우리 신산업 중심의 스마트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겁니다."

최근엔 강원도와 삼척시, 한국남동발전이 업무 협약을 맺고 수소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정작 정부가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거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낙후된 지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현재 보시다시피 거의 폐허수준입니다. 이게 빨리 하루 속히 해제가 돼야 한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고통으로부터 좀 벗어나야 한다."

삼척시는 이번엔 복합휴양타운 건립을 들고 나왔습니다.

6천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호텔 등을 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한번 보류된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다시 받아내하고,

총 사업비의 80%에 달하는 민간 자본 4,700억 원도 아직 투자가 확정된 게 아닙니다.



"삼척시에서 역제안을 주셔서 저희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고, 어떻게 될지는 좀 경과를 봐야한다고 합니다. 무산될 수도 있고요."

삼척시는 최근 '원전 해제부지 활용방안 기본 구상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정부에 투자선도지구 지정도 재신청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신 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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