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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독감 백신 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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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게 확인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무료 접종이 보름 가량 중단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곧 해당 백신을 맞을 수 있는건지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긴 하지만,
예방 접종이 늦어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 달 춘천의 한 소아과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정부에서 조달한 독감 백신이 냉장 용기가 아닌 종이 박스에 담긴 채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최근 상온에 노출 돼 논란이 된 공급 업체가 납품한 독감 백신입니다.

중고교생 몫으로 나온 587만 명 분량의 백신 가운데 일부가 이렇게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강원도에선 아직 접종 사례는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상온이 아닌 냉장보관이 원칙이거든요. 그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백신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백신은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사용이 중단돼 전용 냉장고에 저장 중입니다.

중고교생 무료 접종은 보름 가량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더 기다릴 수 없어 유료 접종을 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잘 관리가 안 된 백신을 애한테 맞게 하는 것도 그렇고, 차라리 그냥 돈 내고 애한테 맞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오는 13일부터 무료 접종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도 일정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입니다.

◀브릿지▶
"접종 비용도 병원 별로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병원이 자체 확보한 유료 백신은 판매 비용을 제조사와의 계약에 따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2,295명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질병관리청은 내일 문제가 된 백신의 품질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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