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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잣, 올해는 '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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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은 땅 넓기로 유명한 만큼, 산과 나무도 울창한 청정지역인데요.

그래서인지 특산물도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게 잣입니다.

전국 잣의 절반 정도가 홍천에서 생산되는데, 올해는 작황이 부진해 농가들 고민이 깊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길쭉하게 뻗은 잣나무가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잣 주산지 홍천에서 주먹만 한 잣방울이 올가을 자취를 감춘 겁니다.

올해 유난히도 긴 장마가 온데다, 병충해까지 극성을 부려 잣농사가 흉년이기 때문입니다.



"이맘때면 땅에 깔려있는 잣송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이렇게 잣 한 송이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예년만 해도 잣송이 줍고 따러온 사람들로 붐비던 산촌마을의 잣나무밭도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올해 잣 따러 오신 분들은 몇 분 안 계시고. 두 팀이 들어왔었는지 그래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한 달 정도 땄는데, 올해는 열흘도 못 땄을 거 같아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홍천잣의 생산량은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017년 송이잣을 기준으로 1,300톤 정도 나오던 잣 수매량은 올해 400톤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홍천잣 가격도 재작년 1kg당 6만 원에서 올해 10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해갈이를 하는 잣나무의 특성상 해마다 생산량이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판매처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게 걱정입니다.

[인터뷰]
"지금 생산량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잣 현물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흉년입니다 한마디로. 인터넷 판매라든가 각 구입처에 납품하는 수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홍천군산림조합은 완판 행진을 거듭하던 홈쇼핑을 접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소비자 직접구매에 물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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