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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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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성준 기자, 원주 그린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은 수백억 원이 투입된 국책 사업이었는데요,

결국엔 기업도시에 열은 공급되지 않고, 폐기물만 태워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반쪽짜리 발전소가 된 셈인데요,

어떻게 하다 사업이 추진됐는지, 먼저 전후 과정을 다시 짚어 주시죠

[리포터]
<답변> 네. 우선 이 사업이 추진된 배경부터 설명을 드리면요,

지난 2007년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기조로 내세우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후 한국중부발전이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고,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실증 사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열병합 발전이라 하면, 폐기물을 태워 열과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민 반대가 심하지 않았습니까?)

네, 그래서 한국중부발전은 사업부지 확보에 애를 먹었는데요,
마침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인 원주 기업도시를 주목하게 됩니다.

당시 기업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롯데건설 측에 발전소를 건립할 테니 열 공급 사업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합니다.

<질문2> 그렇군요. 그런데 롯데건설 측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문제가 시작이 됐던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중부발전은 사업을 강행했단 말이에요?

사업에서 발을 뺀 롯데건설도 문제지만, 국책사업을 허술하게 진행한 중부발전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기업도시 입주민들은 결국 저렴한 열 공급 대신 값비싼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주지역에서 생산된 폐기물을 태워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막상 타 지역에서 폐플라스틱 고형연료를 반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원주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원주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건축허가만 내줬을 뿐 관리, 감독 권한이나 책임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열병합발전소가 열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질문3> 결국 주민들은 국책사업이라 제대로 될 줄 알았는데,
기대했던 난방열 제공도 없고, 지역에 쓰레기 연료를 태우는 발전소만 덩그러니 남게 돼, 허탈 할 것 같은데,

기업도시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기업도시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진상 규명과 발전소 가동 중단을 위한 집단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문제가 공론화 된 이 시점에 제 기능을 상실한 열병합발전소를 이참에 없애야 한다는 게 지역 사회의 공론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사업을 주관한 한국중부발전과 건축허가를 승인한 원주시가 주민들을 상대로 명확한 해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후속 취재를 통해, 대안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박성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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