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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데.." 강원도 겨울 축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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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 불고 겉옷이 두툼해질수록 겨울 축제의 성지인 강원도는 오히려 열기가 가득했는데, 올해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취소하자니 지역 경제가 걱정, 진행하자니 코로나19가 걱정인데, 방역 수칙도 지키고, 무사히 축제도 열기 위해 고민이 많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확진자 한 명 늘 때마다 고민은 2배, 3배 깊어지지만,

예정대로라면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손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초 막을 올려야 합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섣불리 취소하기도 어렵습니다.



"축제를 두 달 가량 앞두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장입니다. 작년에만 무려 184만명이 축제를 찾았고 직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는 1,300억 원이 넘습니다."

일단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는 있는데, 190톤 정도 준비하려던 산천어 양은 절반 아래로 줄였습니다.

처음으로 전면 예약제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사람들 접촉이 많은 산천어 맨손 잡기같은 경
우는 내년에 안하고 낚시라든지 사람들하고 거
리를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
고 있고."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는 아직 머리를 싸매고 있고,

홍천강 꽁꽁축제는 백미였던 빙판 위 모든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대신, 이미 계약한 송어 20톤을 활용해 소규모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1.5m에서 2m 정도 칸막이 설치를 해서 주민분들, 관광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낚시체험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주민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축제가 열리는 게 반가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그정도만 되는 것도 저희는 지역을 위해서는 잘 됐다고 생각을 하고. 지역을 많이 찾아주면 그만큼 지역경제는 많이 살아날 수 있죠."

하지만 아예 만날 수 없는 축제도 있습니다.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를 비롯해, 100만 명 넘게 찾던 태백산 눈축제도 올해는 없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려면 아예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2m 거리두기에서 4㎡ 당 1명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하루에 5만 명이 오는데 행사장에 700명 밖에 입장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거고.."

겨울 들머리, 바람은 점점 차지는데, 겨울 축제의 성지는 좀처럼 달아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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