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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가득' 소방학교..예비 소방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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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9일, 119가 연상되는 오늘은 58해 째 되는 소방의 날입니다.

47년 만에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후 처음인데요.

윤수진 기자가 현장 투입을 앞두고 태백 소방학교에서 훈련이 한창인 예비 소방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험난한 현장을 무수히 함께 누빌 소중한 방화복이 입교 2주차 예비 소방관 앞에 놓였습니다.

감상에 젖을 틈은 없습니다.

20kg 넘는 방화복을 서둘러 입지 못한 교육생은 불호령과 함께 바로 뜀박질행입니다.



"예비 소방관들의 교육 현장입니다. 교육생들은 3개월 동안 이곳 소방학교에서의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일선 소방서로 배치됩니다."

코로나19로 시험이 두달 가량 미뤄지기도 했는데, 절실했던 만큼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복습하기 바쁩니다.

교육생 188명은 지난 4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고 나서, 첫 시험을 치르고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된 이후 첫 기수라서 그런지 본인들이 느끼는 책임감이나 자부심이 더 큰 것 같더라고요."

올해는 특히 특별한 이력을 지닌 교육생이 많습니다.

대학생 때 워터파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가 하면,

[인터뷰]
"기절하신 할머니가 안 깨어나셨으면 만약 내가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수 있엇을까 하는 고민과 불안감이..그 때 이후로 '나도 누군가의 생명을 제대로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과 병동에서 5년 동안 응급환자를 돌봤던 교육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병원에서 환자를 보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밑받침이 돼서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년차 소방관 남편을 둔 교육생은 이제 곧 부부 소방관이 됩니다.

[인터뷰]
"제가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피곤하고 지쳐서 공부를 많이 못하게 될 때는 '빨리 공부해야한다'고 책상에 많이 앉혀주고.."

입김 푹푹 나는 한파 속 훈련도, 학교를 벗어나 숱하게 마주할 화마도 두렵지 않은 건, 가슴 속에 더 뜨거운 불꽃을 품고 있는 탓입니다.



"강원소방 화이팅! 수고하셨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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