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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 귀환'..영산회상도 일반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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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전쟁 직후 미국으로 유출됐던 속초 신흥사의 불화 '영산회상도'가 돌아왔습니다.

끈질긴 협상 끝에 66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인데 보수작업을 거쳐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앵커]
가부좌를 하고 앉은 석가모니와 좌우대칭을 이뤄 서 있는 제자들.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의 모습을 가로 4.064m, 세로 3.353m 크기의 초대형 화폭에 담은 영산회상도입니다.

도내에서 현존하는 후불화 중 가장 오래된 영조 31년인 1755년 그려졌습니다.

1954년 함께 사라졌다 반환된 시왕도와 함께 규모와 화격 면에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영산회상도는 수복지구의 유일한 문화재입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6.25의 아픔을 딛고 제자리에 왔다는 게 큰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

영산회상도는 지난 2007년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수장고에서 6개의 큰 조각과 파편으로 나눠진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2010년부터 1여년간의 보전과 복원 처리 끝에 지난 8월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브릿지▶
"원 소장처인 신흥사에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의 반환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반환에 대한 별도 보상 없이 조계종 종단과 지차체,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이룬 결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환이라는) 쉽지 않은 용단을 내린 것 같은데 국민들, 신흥사, 모든 관계자들의 마을을 다 담아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신흥사 유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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