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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PC방 "장사 안되는데 돈만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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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19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 한달에 수백만원씩 꼬박꼬박 나간다면, 더 견디기 어려울 겁니다.

대표적인 영업장이 바로 PC방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순수익은 커녕 지출 비용만 계속 불어나,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에서 PC방 주인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게임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청소년.대학생.군장병들의 휴식.놀이공간으로 인기를 끌며, PC방은 크게 늘었습니다.

원주시내 PC방 영업 신고는 3년전 108건에서 지난해 164건, 올해는 200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잘 되던 PC방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들어 원주시에 폐업 신고된 PC방만 62곳에 달합니다.

지난 8월 고위험시설 지정과 3주간의 영업금지 명령 타격이 컸습니다.

원주에는 현재 100여곳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5년째 대학가에서 PC방을 운영중인 황정아 전국PC방협회 원주시지부장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바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가 작년 매출로 볼 때 작년 11월에는 3천700만원~3천800만원 정도 매출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22일 기준으로 800만원 정도, 70% 감소한 거예요. 매출로는."

[인터뷰]
-매달 지출비용은?
"(건물 임대료 빼고)전기계약 전력이 높아서 전기를 안써도 60만원 정도 고정적으로 나가구요. 인터넷도 3년 계약을 하는데 한달에 나가는 돈이 82만 7천원 정도. 제 통신사 경우는 그렇습니다. 폐업을 해도 내야 되요. 위약금이 천만원 넘습니다."

[인터뷰]
-정부 지원금은?
"영업금지업소는 10월 16일 이후에 2차 지원을 했는데 지금까지 못받고 있어요. 심지어 가게세(임대료)를 좀 깎아달라고 해도 지원금 받아서 달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걸 못받으니까. 그것조차 지금 못받고 있는 분이 많아요. 저 또한 못받고 있어요."

[인터뷰]
-PC방 이용률 상승 기대감?
"저희는 칸막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적이 있으니까. 지금 일단 칸막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세분화되면서 완화시켜 준 건 있어요. 저희도 기대는 하고 있는데 원주에서 코로나 확진이 많아 손님이 늘거나 그런 건 피부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PC방은 건물 임대료, 고정 관리비 외에 컴퓨터 장비도 정기적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용자들이 최신기기를 선호해 장비 업그레이드에 또 큰돈을 써야 하는 형편인데,

무엇보다 PC방을 '유해업소'로 보는 시선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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