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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직거래했는데... '도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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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살림이 팍팍해져서 그런지 중고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기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피해 구제도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30대 남성 김 모씨는 최근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핸드폰을 샀습니다.

판매자가 직접 쓰던 전화기라고 해서 안심하고 직접 만나 거래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싼 값이 의심돼 단말기 식별번호를 조회해 봤더니 도난폰이어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김씨는 다른 아이디로 해당 서비스에 접속해 판매자를 찾아낸 뒤 거래를 유도해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판매자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한번 당해보고 나니까 아 진짜 내가 사기를 진짜 이렇게 쉽게 당하고, 내가 이렇게 좀 흔히 말하는 호갱님이 됐구나."

경찰 조사 결과 10대 판매자는 찜질방 등에서 휴대전화 등을 14차례에 걸쳐 훔쳤고,

훔친 물건은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브릿지▶
"문제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한 피해가 늘고 있지만, 갈수록 범죄 행위가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한 금융사기 방지서비스 업체의 통계를 보면,

올 한해에만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는 30만 건 가까이 접수됐고, 피해 금액은 1,614억 원에 이릅니다.

중고 거래 앱을 통한 사기는 개인 대 개인의 거래로 분류돼 소송이 아니면 피해를 구제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최근 늘고 있는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서비스의 경우 개인 신원이 노출되는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상한 거래라든지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들은 바로 바로 사이트에서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고."

경찰은 중고 물품 거래는 구매자 개인이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며, 지나치게 저렴한 물건은 일단 의심하고, 가급적 직거래를 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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