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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도 문제지만..의료진 체력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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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다소 소강상태인 것 같지만 절대 안심할 수는 없겠지요.

어제 이 시간에 병상이 부족 문제 짚어봤는데, 부족한 게 병상만은 아닙니다.

의료진이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빠듯한 인력으로 1년 가까이 전쟁 치르 듯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문을 연 강원도 생활치료센터는 병상이 80개입니다.

의사 2명과 간호사 6명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증상이 미미한 확진자를 맡을 시설이라지만 8명이 담당하기엔 버겁습니다.

중증 환자 의료진은 더 심한데,

강원대학교 병원엔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이 11개이고, 의료진은 스무 명이 안 됩니다.

통상 중환자 1명 당 의료진 5명이 필요하다고 볼 때, 턱 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환자의 바이탈, 생명징후가 워낙 불안정하기 때문에..경증환자와 비교할 때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료진 인력이 배 이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운용하고 있는 강원대병원에는 지난달 말 4명의 국가 지원 간호인력이 파견됐습니다.

원래 파견 기간은 이달 말까지였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장 요구에 따라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정부 지원 인력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어서, 자체 충원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인력 지원을 수도권 위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원하는 자원봉사라든가 인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우리도 도비를 세워서.."

/안 그래도 강원도 의사수는 인구수를 따져볼 때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쳐서,

강원도 시군 절반에는 1000명 당 한 명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빠듯한 인력으로 1년째 코로나와 싸우다 보니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보는 전담 간호인력들이 그래서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건 국가 차원에서 여기에 따른 간호 인력을 보내주면 좋은데..병원장 입장에서 굉장히 고통이 많습니다."

방역당국은 병상 소진과 의료 인력 낭비를 막기 위해 경증 환자를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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