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학교 급식 납품 농가 '망연자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번 한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우리 농가들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이 중단돼 납품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는데요, 내년도 걱정입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농산물 운반 차량이 멈춘 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온데간데 없고, 정적만 가득합니다.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기 위해 건립된 원주푸드종합센터입니다.

주요거래처는 지역 내 학교 94곳인데, 올 초부터 이어진 학교 급식 중단에,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했습니다.

◀브릿지▶
"농가에서 수확된 농산물들은 이곳에 모여 각 학교에 공급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창고 안이 텅 비었습니다."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 6월 농산물을 가정에 보내는 꾸러미 사업을 추진했지만, 공급액은 24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센터는 영업이익은 커녕 인건비와 물류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급식은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사회에서 모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어려움을 좀 해결하기 위해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납품 농가들의 피해도 큽니다.

계약재배 농가가 2백 여곳인데, 올해 실제로 납품한 농가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농업인 새벽시장도 조기 폐장하면서, 판로가 막힌 농가는 울며 겨자먹기로 농산물을 폐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 요즘 힘들죠 뭐. 저희는 학교 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원주푸드가 주 수입원인데, 전년대비 한 3분의 1밖에 출하가 안되요."

납품 농가들은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물론, 정부의 긴급 재난 지원 대상에 농민도 포함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