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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서 폐업도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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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형평성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건,

어렵지만 묵묵히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막상 폐업을 하려해도 쉬운게 아니라고 합니다.
속사정을 최돈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정모 씨는 지난해 1억 원을 투자해 소규모 찜질방을 열었는데 코로나 이후 손님이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1년 내내 휴업과 개업을 반복했고,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나마 있던 단골 손님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인터뷰]
"지금 월세는 당연히 안되고 유지비조차 안나오는데 힘들게 버티는데.."

[리포터]
투자금 일부라도 건지려고 폐업을 결심했지만 그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이미 지원받은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을 폐업과 동시에 한번에 상환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취지랑 다르게 일시불로 갚아야 되는 건 당장 돈 나올 데도 없는데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리포터]
정부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경영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대출 방식이었는데, 개인이 아닌 사업자 자격으로 지급된 거라 사업주가 폐업 처리하면 더이상 지원할 근거가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신용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재단 모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저희 (신용보증)재단만 있으면 괜찮은데 신용보증기금이 (폐업 같은) 사고 처리를 했다 그러면 저희들도 답이 없습니다."

[리포터]
더 큰 문제는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대개 1년 만기여서 내년 3월쯤엔 대출금 상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의 일시상환을 유예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아와 수백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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