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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획.2>"역대급 물난리에, 태풍까지"
2020-12-29
최돈희 기자 [ tweetis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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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G1 송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올해 코로나19가 워낙 거셌지만, 엎친데 겹친다고 재난재해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역대급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올 한해 수난사(水難史)를 최돈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터]
유례 없는 장마는 8월이 시작되면서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한달 반, 무려 54일이나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였습니다.
지리하게 이어지는 장맛비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까지 쏟아져 토사가 쓸려 주택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사흘간 1,0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한탄강이 범람해 마을 네 곳이 통째로 물에 잠겨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바닷가 같았어요 그냥. 피서 즐기러 간 파도가 아니라 좀 심한 파도 같았어요. 이동 파출소가 다 떠다니면서 가게들 부딪치고 유리창 깨먹고.."
[리포터]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춘천 의암호에서 폭우 속 작업을 벌이던 선박 세 척이 전복돼 5명이 숨졌습니다.
도대체 왜 그 와중에 작업을 했냐는 거센 비난 속에 36일간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졌지만,
끝내 한 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는 일은 단순할 지 몰라도 모두가 책임감, 사명감, 자부심을 갖고 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의연히 돌진했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포터]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동해안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동해안에 딱 네 시간 머물렀지만 초속 45m 강풍에 해일이 일며 항포구를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뒤이어 시간당 70mm 물폭탄을 뿌리며 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이번에도 여지없이 인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터뷰]
"방파제가 없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돼 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방파제가 파도에 다 넘어가가지고 어업인들 재산인데 어선들이 침몰되고 그런 실정이예요."
[리포터]
폭우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올해 물난리로 강원도에선 600여 세대 1,257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잠정 피해액은 18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강원도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G1 송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올해 코로나19가 워낙 거셌지만, 엎친데 겹친다고 재난재해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역대급 장마에 연이은 태풍까지,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올 한해 수난사(水難史)를 최돈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터]
유례 없는 장마는 8월이 시작되면서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한달 반, 무려 54일이나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였습니다.
지리하게 이어지는 장맛비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까지 쏟아져 토사가 쓸려 주택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사흘간 1,0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한탄강이 범람해 마을 네 곳이 통째로 물에 잠겨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바닷가 같았어요 그냥. 피서 즐기러 간 파도가 아니라 좀 심한 파도 같았어요. 이동 파출소가 다 떠다니면서 가게들 부딪치고 유리창 깨먹고.."
[리포터]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춘천 의암호에서 폭우 속 작업을 벌이던 선박 세 척이 전복돼 5명이 숨졌습니다.
도대체 왜 그 와중에 작업을 했냐는 거센 비난 속에 36일간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졌지만,
끝내 한 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는 일은 단순할 지 몰라도 모두가 책임감, 사명감, 자부심을 갖고 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의연히 돌진했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포터]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동해안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동해안에 딱 네 시간 머물렀지만 초속 45m 강풍에 해일이 일며 항포구를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뒤이어 시간당 70mm 물폭탄을 뿌리며 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이번에도 여지없이 인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터뷰]
"방파제가 없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돼 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방파제가 파도에 다 넘어가가지고 어업인들 재산인데 어선들이 침몰되고 그런 실정이예요."
[리포터]
폭우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올해 물난리로 강원도에선 600여 세대 1,257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잠정 피해액은 18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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