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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강타..'-20도' 혹한의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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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에서 날아온 올겨울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정통으로 강타했습니다.

낮에도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렀지만, 오늘 하루 전국 최저기온을 기록한 강원도는 말 그대로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혹한의 현장에 윤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이른 출근길, 모자 푹 뒤집어쓰고 연신 핫팩을 비벼보지만, 살을 에는 강추위 앞에선 전부 속수무책입니다.

오지 않는 택시에 줄만 길어지고, 시동 안 걸리는 오토바이 앞에서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날씨가 너무 추워가지고 시동도 안 걸리고 지금..아,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돼가지고 시동이 안 걸리네요 아예."

수은주가 영하 30도 근처까지 내려간 일부 산지를 제외하면, 오늘 하루 전국 최저 기온을 기록한 건 철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안팎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막 해가 뜬 아침 8시, 제가 서 있는 이곳 철원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잠깐 서 있었는데도 손발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의 추위인데, 뒤에 있는 직탕 폭포수는 떨어지던 모습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연탄 때는 집들은 분주히 방을 데우고,

처마에는 30cm짜리 고드름이 주렁주렁, 풍향 따라 휘어 자랐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난로는 그야말로 구세줍니다.

털옷 입었어도 혹한이 힘든 건 마찬가지.

마구간까지 들어온 칼바람에 말들도 두툼하게 솜옷 한 겹 더 껴입습니다.

[인터뷰]
"밤새 물이 얼다 보니까 밤사이 충분히 물을 못 마시잖아요. 그래서 아침이 되면 따뜻한 물을 줘서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이번 한파는 북극 상공의 냉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느슨하게 풀렸기 때문인데,/

추위는 내일 절정에 이른 뒤, 다음 주부터 차차 평년 기온을 되찾겠습니다.

[인터뷰]
"춘천은 영하 24도를 예상하고 있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온도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관리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철원 영하 26도, 춘천 영하 24도 등 영서권 대부분 지역이 20도를 훌쩍 밑돌겠고,

체감온도는 한낮에도 영하 20도를 넘나들겠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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