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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892억 원 광역울타리 전량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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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 방역망이 강원 남부와 동해안 지역까지 잇따라 뚫리고 있습니다.
어제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급하다는 이유로 철저한 사전 검증 없이, 대부분의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취재팀이 환경부로부터 입수한 ASF 광역울타리 사업의 계약 현황입니다.

재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92억 원, 모두 69건인데 전부 수의계약입니다.

보통 2천만 원 이상의 사업은 수의계약이 안되지만, 'ASF 확산 방지'가 긴급하다는 이유로 허용됐습니다.



"그런데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광역울타리 설치사업의 업체 선정 기준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경우 1년 새 전체 광역울타리 공사의 1/4 정도를 18번에 걸친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공사 금액은 180억 원인데,

대한전문건설협회에 공시된 이 업체의 연간 시공 능력은 19억 원 정도였습니다./



"업체 고르는 거는 저랑 현장에 있던 국립생태원이나 국립공원공단에서 나오신 분 하고 그렇게 두루두루 알아서 찾아서 선택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지역 산림조합이 공사를 맡았는데,

뒤늦게 공사에서 배제됐습니다.

산림조합은 산에서만 공사를 할 수 있는데, 도로변 공사까지 진행했기때문입니다.



"(배제가 된 게) 저희도 이해가 안가죠. 그래서 우리가 청와대에 진정도 넣고."

사정이 이렇지만, 정작 대다수 야생 조수용 울타리 제작 업체들은 어디서 무슨 사업이 있는 줄도 모르는 형편입니다.



"일부 업체들만 참여가 가능하게끔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 건지. 저희도 참여는 하고 싶거든요."

환경부는 신속한 ASF 차단을 위해 울타리 설치 업체 선정을 긴급하게 진행했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도,

향후 다수의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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