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 중,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학교생활도 해보지 못한 채 올해 졸업을 맞게 됐습니다.

그래도 졸업식만큼은 꼭 챙겨주고 싶지만,

코로나19 속 어떻게 졸업식을 진행해야 할지 학교마다 고민이 큽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터]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을 부모님들이 따스하게 안아줍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학교에서 마련한 포토존에서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깁니다.

코로나19로 외부인의 학교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부모님들은 오랜 시간 아이들이 공부했던 흔적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애들이 제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인데 수업도 많이 못하고 친구들도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도 적어가지고 졸업까지도 이렇게 해버리니까…."

대부분의 학교가 교내 방송으로 졸업식을 간소하게 진행하고, 학교 내에서의 기념 촬영도 제한적으로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아예 졸업식을 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학교로 모이지 않고 원격으로 졸업식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이러스만 아니면 되는데 전염되는 거잖아요. 모이는 자체도 걱정이 되긴 하죠. 학부모 입장에서는…."

강원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졸업식 행사를 하지 않도록 큰 틀에서의 가이드라인은 제시했지만,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고, 졸업식 방식은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교육 과정 편성에 대한 부분이라서 '이건 이렇게 하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방역이나 이런 건 학교장 책임 하에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예요."

코로나 사태로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겨야 할 졸업식에서조차 서글픈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