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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명소 송정 솔밭 "훼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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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은 요즘 해송 보존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고려 때 부터 마을 이름에 소나무가 들어갈 정도로 동해안 해송의 최대 군락지인 송정 지역에 대규모 숙박 시설이 추진되고 있는 건데요,

주민들은 뭐 얼마나 잘살아보겠다고 수백년 넘은 소나무숲을 갈아엎냐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강릉 송정동 해송 군락지입니다.

700년 전부터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데, 바다와 맞닿은 105ha 부지에 4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주민, 관광객 할 것 없이 손에 꼽는 소나무 명소이지만, 최근 현수막으로 뒤덮였습니다.

◀브릿지▶
"송림 일부지역에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이 예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6,4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298실짜리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19년 이런 내용의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 온 것을 강릉시가 송림 보호를 이유로 불허 처분했는데,

지난해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가 개발사업자 손을 들어주면서 건축허가가 재신청됐습니다.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지막 남은 동해안 송림을 지켜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허가 신청을 한 이 필지만 문제가 아니라 대기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게 선례가 되면 형평성 문제가 있는거죠. 그러면 강릉의 자랑인 소나무 숲은 전부다 개발이 되어야 하죠."

강릉시는 개발사업자에게 대체부지를 제안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협의가 안됐다면서,

민원사무처리 기한에 따라 다음주중 건축 인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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