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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모르는 온정..사랑의 온도탑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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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 한파는 지나갔지만, 코로나 한파는 장장 1년째 계속되고 있죠.

특히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 틈을 더 매섭게 파고들었는데,

곳곳에서 모인 이웃 사랑의 마음은 혹독한 한파 속에서도 그칠 줄을 모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복도 앞을 한참 서성이더니, 때마침 나온 직원에게 뭔가를 건네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남성이 건넨 건 5만 원권 1,200장, 그리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50명을 위해 써달라는 편지 한 통이었습니다.

3억 원짜리 수표를 남기고 간 90대 노신사는,

어린 자녀가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에게 전해달라며 끝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기부서 내용이랑 3억 원 돈을 꺼내서 덤덤하게 주시더라고요. 어르신 분께서 3억 원 수표를 저한테 주셔가지고 처음 본 큰돈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1년을 이어온 감염병 사태에 너도 나도 팍팍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온정의 손길은 끊일 줄을 모릅니다.

68억 원을 목표로 출발한 이웃돕기 성금은 벌써 66억 원 넘게 모였습니다.

지난해에는 84도를 채 넘기지 못한 사랑의 온도탑이 빠르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 기간을 2주 정도 남겨둔 현재, 사랑의 온도탑 눈금은 98도를 가리키며 펄펄 끓고 있습니다. 목표액을 채우고 100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겨울 성금 모금은 사실 큰 기대없이 출발했습니다.

코로나 탓에 경기는 바짝 얼어붙고, 따로 모금 행사도 열 수 없어서 목표액도 낮췄습니다.

하지만 개인 사업자나 법인 기부액은 오히려 증가했고,

무엇보다 액수와 상관없이 처음으로 기부의 소중한 경험을 선택한 사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코로나로 인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
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
중에서 기부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 이번에 기부
를 시작하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어린이, 독거노인을 돕겠다고.."

강산 얼리는 한파도, 지독한 전염병도, 은근한 마음들 앞에선 속수무책.

2021 희망나눔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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