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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길 막막" 노점 상인 영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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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수개월째 아예 장사를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5일장 상인들인데요. 휴장이 길어지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며, 오늘 장사를 하겠다고 장터에 나오면서, 이를 막는 자치단체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채 날이 밝기도 전, 5일장으로 유명한 동해 북평 장터에 고성이 오갑니다.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려는 노점 상인들과 이걸 말리는 공무원들 사이에 거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동해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 지난해부터 5일장이 임시 휴장 중인데,

노점상들이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며 장사를 강행하겠다고 나선겁니다.



"그럼 당신들도 1월 31일까지 봉급받지마. 우리는 생존권이야 지금."

지난해부터 지난 13일까지, 북평 민속 5일장은 모두 19번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수개월째 계속 장이 열리지 않으면서 노점 상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시는 분들이 태반이거든요. 마트는 실내인데 되고, 5일장은 실외인데 못하게 한다는 거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6개월이상 7개월동안 장을 못했잖아요. 명절 밑에도 못하게 하면 이건 우리보고 죽으란 소리밖에 안되는 거죠."

상인들 사정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지역 확산세가 너무 거셉니다.

동해시는 지난 열흘 동안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나오는 등 아직 5일장을 재개하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시민들이 안전과 보건을 보호하는 책무가 더
욱 위중하기에 애끓는 심정으로 어제자로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발령하게 되었습니다."

상인들은 오는 23일부터 설밑 장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동해시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히기 전까진 개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생계와 방역이 물러설 곳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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