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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관외 주소지 공무원 출근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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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지역 특성상 직장과 집 주소가 다른 분들이 유독 많습니다.
거주 여건 격차가 크다보니 그런 건데, 공무원의 경우는 더러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최근엔, 코로나 19 때문에 지역간 이동을 제한하는 일까지 생겨, 웃지 못할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김양호 삼척시장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 모두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습니다.

인접한 동해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오자 지역간 감염을 막기위해 내린 조치입니다.



"현재 사무실에 출근하고 계시는 관외 출퇴근직원들께서는 지금 즉시 귀가하여 재택근무에 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파악해보니 삼척시청 공무원 열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강릉이나 동해 등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직원들과 민원인들 차로 가득 찼던 주차장도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삼척시는 공무직이나 기간제근로자까지 타지역 직원에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다른 관공서나 사회단체에도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생활권이 정말 밀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우리 삼척시에 거주하는 분들하고 상당히 깊은 분들. 쉽게 얘기해서 부부관계도 있고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소방서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소방청 지시에 따라 모든 소방관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했는데,

일부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어차피 검사하면 자가격리는 거주지에서 해야한다는 이유였는데,

한 소방서만해도 전체 직원 150여명 가운데 100명 넘게 타지역에서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저희 전수검사 받으라고 내려와서, 저희 대원들이 보건소에 가서 전수검사를 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원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보건소 직원들이 주민등록상에 있는 자기 지역에 가서 받으라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지자체로선 지역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조치가 불가피하지만, 일부에선 관외 거주에 따른 공직 사회의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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