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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 방역까지?" 마을방역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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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속에서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이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통제와 규제가 무거워질수록, 주민들의 피로도는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에 강원도가 이장과 통장 중심의 자율방역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참여도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인제에서 음식점과 농사일을 병행하고 있는 김남권 이장.

다들 미루는 이장일을 맡은 지 2년이나 됐지만, 생업을 이어가면서 마을 대소사를 챙기는 일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장) 일을 하다가 보면, 소홀한 것도 많다고 주민들의 원성도 사고, 그런 점에서 일하기 힘들고. 또 내 일도, 식당을 하랴 농사 지으랴 그러다 보니까 진짜 힘들죠."

앞으로 이장과 통장은 마을자치 활동에 더해 '마을방역관' 역할까지 맡게 될 전망입니다.

강원도가 마을 사정에 밝은 이·통장을 '마을방역관'으로 임명하고,

주민들이 모이는 공동작업장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방역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마을방역관은 내달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지역보건소와 협력해 접종 안내를 지원하게 됩니다."

마을방역관은 함께 방역활동을 꾸려갈 '마을생활방역단'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방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민도 일일이 모집해야합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본인들이 어떤 부분을 반영해야 될지에 대해서 판단하고, 자기 지역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어떤 제도적인 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요."

강원도는 이·통장 4,352명 가운데 절반을 마을방역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했지만, 녹록지 않습니다.

순전히 이·통장들의 자진 참여에 기대야 하는데다, 인센티브는 소정의 활동비가 전부입니다.



"(이·통장) 참여도를 보고 좀 심도 있게 보완을 빨리 해서 시행을 하고, 협조 요청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강원도는 다음 달 말, 마을방역관 임명을 마무리하고, 코로나19 집중방역 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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