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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재개발구역 화재..다문화 이웃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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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의 마지막날.

안타까운 화재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원주 남부시장 인근 재개발 예정 주택 밀집지역에서 큰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 다문화 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언덕 위 한 동네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원주시 원동 남산재개발지역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쯤.

불은 슬레이트와 기와 지붕을 건너 뛰며 빠르게 번졌습니다.



"깨워서 나오니까 하늘로 아주 불꽃이 여기서 막 이렇게 솟고 그랬는데, 나와서 아들이 물을 퍼 달라고 해서 물을 여기서 퍼주고 그랬지.."

주택 5채가 불에 타고,

한집에 살던 70대 필리핀인 할머니와 9살, 8살 손주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남매의 필리핀인 엄마는 겨우 몸만 피했고, 한국인 아빠는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피해 가족 바로 옆집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석유난로를 피운 게 화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로 이웃 가족이 변을 당했습니다."

높은 지대에 좁은 골목길 사이로,

낡은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원래 이 동네가 재개발 예정지인데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지역입니다. 고지대에 비상소화전이라는 소화전이 있습니다. 거기를 점령해서 일단 이 쪽으로 확산되는 화세를 차단했습니다."

불은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습니다.

부상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유관기관은 합동 화재 조사에 나섰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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